문학동네 채널1 문학 이야기 18회
<탱자>, 윤대녕, 2007
* <탱자>는 윤대녕 씨의 단편소설집 <제비를 기르다>에
수록된 3번째 단편소설입니다.
소설가 윤대녕
사진 출처 : 경향신문
권희철
이 <탱자>라는 소설에 나오는 고모는
욕망을 위해서, 자유를 찾아서 떠났던 자가
그 욕망이 식어버렸을 때에 겪어야 하는
그 추함, 수모, 이런 것들을 견디는
훌륭한 형식을 만들어내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죠.
탱자를 귤로 바꿔치기 하는 것.
듣기에 따라서는 이것이 실질적으로는
아무 것도 바꾸지 않은
그냥 기분 상의 속임수, 기만술, 이런 것이라고
생각해버리는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그런 생각에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갈 때
객관적인 사실들만 가지고
우리의 삶을 채울 수 있는 건 아니지요.
그 객관적인 현실들을 초과하는 것
혹은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것, 그런 것들이
우리 삶에는 잔뜩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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